엄마는 홀딱 넘어갔다 (김연래 동시집)

المؤلف
김연래
الناشر
부크크(bookk)
تاريخ النشر
20210413
ISBN
9791137242432
منطقة تسجيل ISBN
كوريا الجنوبية (ISBN 979-11)

الوصف

안개가 베란다 코앞까지 와 있습니다. 비가 옵니다. 4월에 제주에 내리는 비를 사람들은 ‘고사리 장마’라 부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며칠씩 혹은 몇 주씩 내리기 때문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 거의 두 달 넘게 비가 왔습니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마음들이 봄이면 들뜨기 마련인데 제주도 사람들의 그것은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마치 축제 같습니다. 고사리 때문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고사리’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봄을 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4월은 제주에서 ‘고사리 축제’의 달이면서 한 편으로 ‘가슴 아픈 역사의 달’이기도 합니다. 4.3 때문입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시위를 포함해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입니다. 가옥 4만여 채가 소실되었고, 중산간지역의 상당수 마을이 폐허로 변했다고 합니다. 한 마을에 제삿날이 같은 경우가 부지기수라나 얼마나 참혹했을지 짐작이 가고 남습니다.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지만, 아직도 다 규명되지 않아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 4월에 동시집 두 권을 상재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