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chreibung
생각하는 돌 시리즈 13권. 한때 미국 남부 저지대의 울창한 숲을 주름잡았던 ‘흰부리딱따구리’가 불과 한 세기 만에 자취를 감추어 버린 ‘멸종의 역사’를 되짚는 책이다. 아울러 흰부리딱따구리를 손에 넣으려고 안절부절못했던 사람들, 혹은 흰부리딱따구리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 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던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필립 후즈는 산더미 같은 문헌을 뒤지고 전문가와 관련자들을 다방면으로 인터뷰한 뒤 과거와 현재, 스토리와 정보를 엮어서 개성 넘치는 논픽션으로 엮어 내는 데 탁월한 작가다. 이번 책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에서도 필립 후즈는 특유의 부지런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흰부리딱따구리가 맞닥뜨려야 했던 가혹한 운명을 1809년부터 현재까지 200년에 걸친 풍성한 서사로 재구성해 낸다. 저자는 놀랍도록 매력적이었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흰부리딱따구리라는 새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흰부리딱따구리라는 특정종의 사례를 충실히 고증함으로써 인간에 의한 멸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멸종을 막을 방법은 정녕 없는지 묻는다. 그리고 자연보호 운동, 야생동물 보존 구역, 생태학 등의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려 주고, 사람들이 그런 깨달음을 얻기 전에 얼마나 자연을 함부로 훼손했는지 보여 준다. 어쩌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흰부리딱따구리의 이야기를 통해 멸종의 잔인함과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