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ción
한 해 결실인 동인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홀가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작년에는 골목 투어로 〈대구 근대 문학관〉과 주변 골목을 돌아보았고, 올해는 밀양 얼음골 사과 꽃 피는 마을을 완보緩步하였다. 제약산 기슭에 산벚이 아련하게 꽃빛을 보내고 어디나 신록으로 가득 찬 마을. 눈雪 마을에 든 것처럼 온통 사과 꽃뿐인 얼음골 옛길. 참 고왔다. 고왔으나 짜안하게 다가오는 사과의 길. 어렵사리 걸어온 우리 봄시 같아 정겨웠다. 향기나 꽃빛이 모두 은은한 저 사과 꽃, 우리 동인들의 시심과 어우러져 한 편 향기로운 시로 열매 맺기를 꿈꾼다. 하루 한 편 시 읽는 재미, 하루 한 편 시 올리는 재미, 쌓여가는 재미. 이것이 우리 봄시의 넉넉한 재산이 될 것임을 기대하며, 올 한 해의 다짐을 대신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