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परिचय
“왜 우리는 매년 과제를 따내면서도, 현장에서는 쓸 기술이 없다고 말하는가?” “선정은 됐는데, 왜 성과는 남지 않는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선정’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그러나 많은 조직이 여전히 과제 수주를 목표로 움직인다. 연구는 진행되지만, 산업은 달라지지 않는다. 성과지표는 채워지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는다. 『문제에서 사업으로: R&D 연구개발과제 기획 로드맵』은 바로 이 간극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 책은 R&D 과제 선정 전략서가 아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묻는 성과 중심 기획서다. 문제 정의 단계에서 이미 성과는 갈린다고 단언한다. 현상·정책 키워드·기술 한계를 문제로 착각하는 순간, 과제는 시작과 동시에 방향을 잃는다. 저자는 수많은 탈락과 중단, 형식적 성공을 지켜본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는 주제가 아니라 구조’라는 기준을 제시한다. 핵심은 판단이다. Part 3에서 제시되는 ‘기획 판단 매트릭스’와 ‘문제→과제→사업 전환 의사결정 트리’는 과제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려내는 실전 도구다. 연구개발 적합성과 사업·정책 가치를 동시에 검증하며,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과제를 초기에 걸러낸다. 여기서 독자는 처음으로 깨닫는다. 실패는 실행 부족이 아니라, 잘못된 정의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또한 성과지표의 함정을 짚는다. 논문 수, 특허 건수, 기술수준 향상도 같은 산출 중심 지표가 실제 산업 성과와 어떻게 어긋나는지 설명한다. 성과를 수치로 관리하는 제도 속에서, 왜 더 냉정한 문제 선별과 BM 검증이 필요한지도 보여준다. 사업화 없는 연구가 왜 구조적으로 위험한지, 기술료와 환수 구조까지 연결해 현실적인 책임을 짚는다. AI 시대의 R&D 기획도 다룬다. 생성형 AI는 아이디어를 늘려주지만,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지 대신 판단해주지 않는다. 이 책은 도구 활용법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 기준이 서면 AI는 가속 장치가 되고, 기준이 없으면 혼란만 커진다. 출연연 연구자, 기업 연구소 책임자, 공공기관 R&D 기획 담당자, 성과관리 실무자에게 이 책은 방향을 재정렬하는 계기가 된다. 과제 하나의 선정이 아니라, 기관 전체의 성과 체질을 바꾸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다음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묻자. 이 문제는 연구개발로 풀 수 있는가? 이 과제는 성과로 설명될 수 있는가? 이 기술은 산업과 정책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예산을 쓰는 일이 아니다. 성과를 남기는 일이다. 선정 이후가 두려운가? 그렇다면, 이 책이 당신의 다음 출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