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zione
인연을 소홀이 여기지 않고 만날 사람을 언젠가는 꼭 만나야 한다는 철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이말용 시인의 신작 시집이 나왔습니다. 시집의 이름은 〈편리한 것과 잃어 가는 것〉입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 시집을 관통하는 한 여인과의 인연을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30년의 시간을 한 권의 시집에 담는다. 한 소녀의 정성을 다하는 풍속과 관습을 나의 미숙한 붓으로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마는 그 한결같은 정성과 충정衷情이 헛되지 않도록 시집을 묶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혔다. 사실 소녀와 나는 로맨틱romantic한 관계가 아니다. 우리의 만남은 1989년 12월, 그러니까 30년 전 아리따운 소녀가 경주 남산에서 길을 잃어 우연히 길잡이를 맡았던 그때부터다. 매년 잊지 않고 보내오는 감사의 편지와 연하장, 받아보는 그때의 기쁨과 고마움을 가슴에 품고 상상의 날개를 자유롭게 펼쳐보며 시를 써 모았다. 보이지 않아 막연했던 소녀의 아름다운 풍속과 관습을 저장해두기 위해. 그것은 내가 잃고 있던 나의 조상의 풍속과 관습이기도 하기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실천하려 함이다 이 시집이 그녀의 신상에 어떤 해가 미치지는 않을까 저어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상재한다.) 이제 이 시집을 펼치고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