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문화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사실 나름의 이유를 갖고 그 장소를 방문한다. 그들은 그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의 교과 관련 체험을 하고 돌아가지만, 정작 그들이 방문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그들은 그 장소에서 자신이 의문을 가졌던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호기심 이상의 사고 성장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방문자들이 문화관에 놓인 콘텐츠를 보고, 주의 집중(Attention)해 신중히 관찰한 후, 자신만의 성찰 요소, 이해 요소, 발견요소를 찾을 의사소통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몸의 경험만 하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역자는 지난 ICME12 세계 수학교육자 대회를 운영하며 수학문화 운동이 연구자 중심의 연구 문화와 학생 중심의 체험 문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고, 노원 수학문화관 정책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수학문화관 컨텐츠 개발 연구에 참여해가며, 한국의 수학문화관 안에 놓인 수학 컨텐츠 개발에 장시간 에너지를 쏟는 경험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깨달은 것은 “방문자에게 있어, 각 과학관이나 수학 문화관 안에 설치된 컨텐츠 경험이 아닌 컨텐츠를 통한 수학적 사고 성장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를 위해 ”방문자의 인지적 성장을 위해 어떤 의사소통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후로 방문자(학습자)의 인지적 성장을 위한 중재학습 과정이 우리나라 수학문화관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학문화관을 방문하는 방문자와 큐레이터 사이의 아주 짧은 성찰적 대화만으로도 문화관을 찾은 방문자(학습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를 이해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경험한 아주 짧은 대화만으로도 인생 전체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경험을 갖고 있기에 방문자의 사소한 움직임에라도 주의 집중하는 큐레이터가 존재한다면. 그가 방문자의 인지적 정서에 개입해 그들의 변화를 도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지능이 정해져 있다는 인식을 내려놓고, 학습자(방문자)는 누구나 스스로의 의지가 발현되면, 충분히 깊은 통찰을 통해 이해와 창조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음을 믿고, 잠시나마 주어진 의사소통의 순간을 다룰 중재적 대화 방식을 정리하여 많은 학부모님, 선생님들과 함께 그 방법론을 한께 공부하고 나눠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 책을 번역보급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