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raian
필립 볼은 전문 과학 칼럼니스트로 과학이라는 소재에 시사, 정치, 경제, 예술 심지어는 심리학까지 다루는 말하자면 고전적인 의미의 천재 저술가다. 전공인 물리와 화학을 비롯해 미술, 음악, 경제학까지 넘나들며 최근에는 그의 저서들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문학 명예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실험에 미친 화학자들의 무한도전』 역시 실험이라는 아주 익숙하고 평범한 소재를 다룬 책이긴 하지만 단지 그뿐이라기엔 수식어가 부족하다. 그저 자연과학 도서의 일부이겠거니 여기고 책장을 펼치면 몇 장 읽지 않아서 곧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필립 볼은 어떤 관점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했을까? 이 부분에서만큼은 양보 없이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어떤 시각으로 아름다운 실험을 구분했는지를 알 수 있다. 먼저, 특정한 ‘역사적인 실험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던 것에서 ‘실험의 미덕이란 무엇인가’로 시선을 옮겨 보다 일반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