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raian
좌절을 넘어서는 초현실과 환상, 그리고 꾸어야 할 꿈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는 시인 이수명의 네번째 시집. 꿈의 자유가 부자유한 현실 속에 어떻게 박혀 있는지를 조밀하게 짚어내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수명의 우화적인 시들은 잠언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일거에 바닥을 허물어뜨리거나 섬뜩하게 굳어가는 뇌리를 파고드는 면도날 구실을 한다. 어떤 방법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일상의 삶이 얼음으로 표상되는 것이다. 나쁜 꿈과도 같다고 할 이러한 상징들은 시집 전체를 통틀어 꿈과 현실을 복잡하게 대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