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raian
[표지글] 화자가 바라보고 묘사하는 '경건한 집'은 오랜 시간의 풍화 끝에 삭아가는 매미의 빈 몸이다. 8월의 그늘 아래서 삭아가고 있는 그 '얇디얇은 집 한 채"는 그렇게 자신의 몸 밖으로 사라져 간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그 '얇은 집'은 자신의 몸을 푸른 이파리 위에 벗어둔 채, 풍장의 의식을 치르고 날아간다. 바로 "나무 둥치 달라붙어 이젠 울지 않는 저 매미"를 노래한 이 시편은, 그렇게 빈 몸으로 사라져 가는 존재자의 모습을 "경건한 빈 집"으로 노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