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raian
책 제목 ‘그리고’는 7명의 작가가 한 권의 단편선으로 종막을 내는 것이 아닌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이어 나간다.’라는 의미이다.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 한 대 모여 각자의 아픔과 사랑과 격려가 모두 녹아들어 있는 만큼, 우리는 서슴없이 앞으로 한 발 내디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 속에서 망망대해 같은 슬픔에 빠져 혼자 헤어 나올 수 없다면, 이 책은 단단한 돛단배가 되어 우울한 당신을 끌어올려 줄 구조대이다. 이제는 한낱 재가 되어버렸지만, 활활 타오르는 장작 같은 사랑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당신과 뜨겁게 눈을 맞춰줄 연인이다. 희망찬 앞날이 차가운 벽으로 가로막혀 연속되는 실패와 낙심으로 포기하고 싶다면, 당신을 위해 닥치는 대로 마구 벽을 부숴줄 광부이다. 단순히 우리의 이야기만을 털어놓은 책이 아닌 진심으로 당신의 깊게 굳어버린 내면을 세차게 뒤흔들었으면 좋겠다. 걱정과 고난을 이겨내고 태어난 이 책처럼 말이다. 산책하며 느껴지는 자연의 생긋한 푸름과 아름다운 선율은 배경이 되고, 머릿속에는 애틋했던 갖가지 추억을 떠오르듯이 ‘그리고’도 함께하기를 은연중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개성 있는 무지갯빛 조각들이 합쳐져 이렇게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었고, 이 결과물은 어느 구석진 곳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얕은 빛을 뽐내고 있을 것이다. 비록 형태가 변한다고 한들, 우리의 글은 영원하고 또, 무궁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