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현문 상

Penulis
강호
Penerbit
만고당
Diterbitkan
20241212
ISBN
9791197920059
Kawasan pendaftaran ISBN
Korea Selatan (ISBN 979-11)

Huraian

처음 글자가 만들어진 이래, 천하의 온갖 이치를 옛 사람들이 남김없이 다 말하였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새로운 자동차, 새로운 핸드폰 등 물건은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지지만, 세상을 사는 이치는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고치고 다듬는 가운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것일 뿐이다. 곧 우리가 고전을 공부하는 까닭이다. 처음 주옥같은 울림의 문장에 홀려 하나둘 욕심을 부리던 것에서 어느덧 그 속에 파묻혀 길을 걷게 되었다. 이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된 까닭이다. 學者大病痛, 只是器度小. (학자대병통, 지시기탁소) 배우는 사람의 큰 병폐는 단지 그 그릇이 작은 것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여곤呂坤’의 ‘신음어呻吟語’에 나오는 말이다. 배우는 사람은 두루 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니, 편역자가 이 책에 욕심을 내는 이유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맛은 대체로 두 가지이다. 하나는 머리 뒤쪽에 울림을 주는 깊은 맛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 앞쪽에 단순명료한 시원함을 주는 맛이다. 聽君一席話, 勝讀十年書. (청군일석화, 승독십년서) 군자와 한 자리에서 나누는 말이, 십년동안 책을 읽는 것보다 낫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차고 넘치는 주옥같은 문장도 자신에 스며들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책으로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자연스레 이에 젖어들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감히 자부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그리고 ‘사람은 죽어서 명문을 남긴다’에 답하는 책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