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raian
박정란 시인의 시를 읽노라면 문학의 기술과 기교는 독창성이나 변별성보다 더 높은 가치가 결코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매 순간 삶을 꽃피우는 힘이 내재 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한 삶의 이야기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펼쳤다면 그 속의 고통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러기에 그의 시는 머리로 쓴 시가 아니라 생살 터지는 아픔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하는 그 감동, 진정성이 있기에 그의 시는 울림이 크고 높다. 두부처럼 반듯하고 말랑말랑한 작품보다 비지처럼 좀 거칠더라도 마음에 씹히는 질감이 있는 작품들로 즐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