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is
저는 5-6세 가량 사실 제 자신은 기억도 못하지만 그때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밑으로 3-4세와 생후 6개월 짜리 갓난쟁이 두 남동생이 있었지요. 다행히 우리를 끔찍이 사랑하신 할아버지와 세 고모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평범하지 않은 계모가 들어오면서 우리 3남매의 인생은 곤두박칠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계모가 아버지한테 속아 혼인했다 치더라도 가혹한 대가는 결국 우리들의 몫으로 돌아왔지요. 아버지는 3남매의 존재를 깜쪽같이 속이고 여자의 사랑을 얻었습니다. 나이들어 같은 여자로서 그녀의 배신감을 이해한다 해도 어린 전처자식들한테 너무 심했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남자에 대한 불신감과 증오심 분노에 차 있던 제게 남자가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 배려하고 아껴야 한다는 진리를 깨우쳐 준 남자 둘이 나타났으니 첫 번째 남자는 동경유학생 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독립운동가 박진석이고 두 번째 남자는 소령인 남편이 6.25전쟁 중 전사하면서 피난간 부산에서 어린아이들과 먹고살기 위해 카바레 댄서로 춤추던 중 만난 미군장교 윌리엄입니다. 일제강점기와 8.15해방 그리고 6.25전쟁까지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부딪친 여인으로서 제 한많은 삶 하지만 때로는 행복하고 환희에 넘쳤던 삶을 반추했습니다. 본편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삽입해 [덧붙이는 이야기]로 속편을 선보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