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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없이야 어이 살 수 있으랴” 사는 일을 그리움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문무학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누구나 누구가 그립다』 는 그리움을 맛보고, 읽고, 던지고, 듣고, 만져본 시집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서 “오늘을 산다는 건/ 내일의 그리움을 만드는 일// 내일, 나는 그 어떤 일이 아니라 그 누구를 그리워하고 싶다.” 고 썼다. 시집 제목과 ‘시인의 말’ 이 ‘그리움’ 이란 고리를 만들어 서로 붙들고 있다. 5부로 나누어 88편의 작품을 실었다. 그 작품들은 ‘삶 = 그리움’이란 등식을 만들어 그리워하는 삶이 최상의 삶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부를 나눈 제목들이 관념를 감각으로 변환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그래서 시인이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들로 환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