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여우비 (여월 이만수 수필집)

ผู้เขียน
이만수
สำนักพิมพ์
문학고을
วันที่พิมพ์
20251031
ISBN
9791192635385
พื้นที่จดทะเบียน ISBN
เกาหลีใต้ (ISBN 979-11)

คำอธิบาย

그렇게 나는 낙천적이다. 그만큼 현실적이지 못했다. 내 소년 시절 무대의 배경은 대개 방과 후 학교 운동장, 아니면 수직의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야만 닿을 수 있는 다락방이었다. 전자는 나의 육체를, 후자는 나의 정신을 지배했다. 그중 다락방은 지붕 위 어머니의 장독대에 오르는 유일한 통로이었으니, 어쩌면 나는 그 시절 나의 어머니, 재래시장에서 과일 좌판을 벌여놓고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돌아와 흘린 땀으로 소금가루 서걱거리는 손등을 씻지도 못한 채 가장 먼저 자식들 빈 밥상 그릇을 살피시던 중년의 어머니를 지탱케 한 바지랑대이었다. 그래서 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밝고, 의젓하고, 흔들림 없는 아이이어야만 했다. - 수필 [오래된 현재의 사랑을 위하여] 도대체 너에게 사랑은 뭐니? 나는 ‘가을’이라는 두 글자를 생각할 때마다 억지로라도‘쓸쓸함, 외로움’이라는 궁핍한 뜻은 윗목으로 밀어내고,‘풍요로움, 감사함’이라는 넉넉한 의미를 끌어당겨 따뜻한 곳에 가져다 놓으려 애쓰곤 한다. 〈중략〉 기왕지사 피할 수 없다면, 구질구질하게 굴지 않고 당당하게 마주 하고픈 의지일 테다. - 수필 [낙엽 위에 서다] ‘아름답다’라는 표현보다 ‘예쁘다’라는 말이 나는 좋다. 왠지 가식 없고 솔직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모두 다’라는 말보다 ‘죄다’라는 말이 좋다. 〈중략〉 촌스러움이 나의 언어에도 적나라하게 스며있는 것일까? 나는 겨우 61kg 작은 몸에 애타게 축적된 나만의 원시적인 언어의 들꽃 같은 느낌을 사랑한다. 마당보다는 ‘뜰’이, 친구보다는 ‘벗’이, 새벽 무렵보다는 ‘새벽녘’이, 가을바람보다는 ‘갈바람’이 그리고 어머니보다 ‘엄마’가 더 쓰기 편한 것도 아마 그런 까닭이 아닐까 싶다. - 수필 [언어 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