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คำอธิบาย
이 책은 2020년 서비스가 종료된 소프트웨어 플래시(Flash)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1996년에 애니메이션 제작 툴로 만들어진 플래시는 2000년대 인터넷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래시는 웹이라는 공간의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보여주던 웹은 플래시를 통해 서서히 상호작용성을 갖추어 나갔고, 그에 따라 사용자라는 주체의 위상 역시 변화한다. 유저들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웹에 공유하는 문화도 그 시기에 형성되었다. 그러나 플래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랜섬웨어 등 다양한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제작사 어도비로부터 단종을 선고받아 2020년 약 24년의 생애를 마치게 된다. ‘R.I.P. FLASH’ 프로젝트는 플래시의 죽음이 예견되던 2019년부터 플래시가 우리 문화에 남긴 흔적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며 플래시의 장례를 준비해왔다. 장례식이란 떠난 사람을 보내는 의식이지만, 사실 남은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플래시를 단지 추억하고 슬퍼하는 것을 넘어 기억을 서로 나누고, 그것의 유산에 대해 고민한다. 이 책을 통해 플래시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연구자, 미디어학자, 만화비평가, 미술비평가, 게임개발자, 큐레이터,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플래시의 다채로운 위상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R.I.P. FLASH』는 과거의 매체에 대한 추도사이자, 기념비, 그리고 그 자체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나아가 이것은 단지 플래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올드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는 과거의 뉴미디어에서 우리는 지금, 또 어떤 새로움을 반짝하고 발견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