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ới thiệu
‘천년의시 0054’ 윤순영 시인 시집 『겨울 낮잠』이 (주)천년의시작에서 발간되었다. 윤순영 시인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곡절들을 다양한 시적 대상에 투사하여 마치 연작과도 같은 한 편의 사연(가족사)을 드러내 보인다. 그의 시적 표현과 호흡은 길게 늘어지지 않고 단정한 운문의 형태를 띤다. 대부분의 시편들이 3음절을 넘지 않는 행갈이에 15행 이하의 특징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진술적인 메시지보다 묘사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맥락 속에서 어떤 인물들(특히 가족)과 관련한 추억을 이끌어낸다. 이 시집은 대부분 하나의 대상을 어떤 인물로 은유(활유/ 의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해석하는 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꽃 이름에 대한 소재적 천착은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각각의 이름들이 풍기는 뉘앙스와 이미지들이 시인이 설정한 인물(상황)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내적 진술(기의起意)에 앞선 미학을 성취하고 있다.



